시작하기에 앞서, 일반적인 사용에서 'OEM 잠금해제'의 존재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즉, 'OEM 잠금해제'가 있냐 없느냐를 따지는 시점에서 이미 여러분은 커스텀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Odin을 이용해 펌웨어를 플래싱하고 나면 약 일주일 동안 '개발자 옵션'에 'OEM 잠금해제' 항목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상태에서 다운로드 모드에 진입하면 화면에 KG STATUS: Prenormal 혹은 RMM STATUS: Prenormal이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Odin을 통해 커스텀 바이너리를 플래싱 할 수 없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오직 삼성 정식 펌웨어만 플래싱 할 수 있습니다.
이는 KnoxGuard라는, 삼성이 도입한 보안체계 때문입니다.
커스텀 바이너리를 플래싱 하기 위해서는 OEM 잠금해제를 개발자 옵션에서 진행한 이후에 해야 합니다. 하지만 KnoxGuard는 이 OEM 잠금해제 항목을 펌웨어가 플래싱 되고 나서 일주일 동안 숨겨버립니다. 따라서 정식 펌웨어를 플래싱 했다면 우리는 일주일 동안 그 펌웨어를 그 어떠한 수정 없이 계속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라는 말처럼, 사용자들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펌웨어를 플래싱하고 초기 설정을 마친 후, 구글이나 삼성 계정에 로그인합니다. 계정 로그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시간을 돌려도 OEM 잠금해제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1
이제 개발자 옵션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KG Status나 RMM Status는 삼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만 존재하는 것이므로, 삼성 스마트폰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2
설정 최하단에 있는 '휴대전화 정보'를 누른 후, '소프트웨어 정보'를 선택합니다.
'빌드번호'를 빠르게 5회 정도 눌러주면 '개발자 옵션이 활성화되었습니다'같은 토스트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이제 설정 첫 화면으로 돌아가 맨 밑으로 스크롤을 내리면 '개발자 옵션'이 있을 겁니다.
먼저 '시스템 자동 업데이트' 항목을 비활성화합니다.
이제 설정 첫 화면으로 돌아가 '일반' 항목을 찾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스마트폰의 시각을 몇 달 전으로 설정할 것입니다.
'날짜 및 시간'을 선택한 후, '날짜 및 시간 자동 설정'을 비활성화하고 '날짜 설정'에서 현재 날짜보다 최소 한 달 이전의 날짜로 선택합니다.
몇몇 사용자의 경우 KG Status가 일주일이 지나도 해제되지 않는다는 사례가 있으므로 시간을 넉넉하게 뒤로 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선택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확인합니다. 만약 새로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있더라도 업데이트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면 마지막 업데이트 확인일이 여러분이 방금 설정한 날짜로 되었을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한번 더 업데이트를 확인하게 되면 현재 날짜로 변하게 됩니다.
이제 다시 '개발자 옵션'으로 돌아가면 'OEM 잠금해제' 항목이 나타나있을 겁니다.
- OEM 잠금해제가 활성화되어 있을 시:
OEM 잠금해제를 한 번 비활성화한 후, 다시 활성화합니다. - OEM 잠금해제가 비활성화되어 있을 시:
OEM 잠금해제를 활성화했다가 다시 비활성화한 후, 다시 활성화합니다.
이제 OEM 잠금해제를 설정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재부팅하고 OEM 잠금해제가 정상적으로 설정된 것을 확인한 후, 다운로드 모드에서 KG STATUS: Prenormal문구가 KG STATUS: Checking으로 바뀐 것을 확인하면 모든 과정이 완료된 겁니다. 만약 Prenormal에서 Checking으로 바뀌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합니다. 3
아마 여기까지 진행해도 Knox Warrenty Void 항목이 변경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삼성 정식 펌웨어가 아닌 커스텀 바이너리를 플래싱 하는 순간, 여러분의 Knox Warrenty Void가 변경됩니다. 이후부터는 삼성 AS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서 사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