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6월, 미국에서 어두운 겨울 작전(Operation Dark Winter)라는 시뮬레이션 훈련이 진행됩니다. 해당 작전의 내용은 미국 본토 내에 테러리스트 등에 의한 생물 공격(바이러스, 세균 등)이 진행되었을 경우 국가 안보, 정부간, 정보 도전을 점검하기 위한 상급 워게임이었습니다. 1
보고서에 따르면 그 결과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 미국을 향한 생물학적 무기 공격은 미국의 중대한 국가 안보 이익을 위협할 수 있음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 필수 제도의 붕괴, 민주적 절차 위반, 시민 무질서, 정부에 대한 신뢰 상실, 해외에서의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감소는 생물학적 공격이 미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임. - 현재 조직구조와 그 역량은 생물전쟁 공격 관리에 적합하지 않음
미국 정부를 구성하는 다양한 수준(연방, 주, 지역)의 정부와 민간 부문, 기관 사이,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에 주요한 단절이 존재함. 이러한 단절은 상황 인식을 저해하고 인명, 고통, 경제적 피해를 제한할 수 있는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음. - 미국의 건강관리·공중보건 시스템이나 제약·백신 산업에는 급증하는 수요를 대처할 만한 역량이 없음
이러한 제도적으로 제한된 수요 대처 역량은 병원이 가득 차고 작동 불능에 빠질 수 있으며 공공 의료기관의 전염병 범위, 발생원, 진행 상황, 대중을 교육하고 안심시킬 수 있는 능력, 인과관계 및 확산 제한 역량 등을 저해할 수 있음. - 언론을 통제하는 것이 정부의 모든 부처의 중대한 당면 과제가 될 것임
언론을 효과적으로 다루고, 시민과 소통하고, 모든 기관 수준에서 지휘와 통제에 필요한 정보 흐름을 유지하는 것 등의 정보 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은 위기/결과 관리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 - 전염성 생물무기 병원체가 사용되었을 경우, 질병의 확산을 억제하는 것은 중대한 윤리적, 정치적, 문화적, 운영적, 법적 문제를 야기할 것임
한 마디로, 미국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이용한 전염성 생물무기가 사용된다면 며칠 지나지 않아 미국 사회 시스템이 붕괴할 것이라는 이야기였죠.
어두운 겨울 작전으로부터 불과 3개월 후, 9.11 테러가 발생합니다. 소규모의 테러리스트가 개연성 없는 계획을 실행해 수천 명의 미국인을 죽이고, 미국 정부를 마비시키고, 며칠 동안 항공망을 폐쇄하고, 국가 정신을 심각하게 동요시킨 공격이었죠.
2014년 말, 텍사스 달러스에서 발생한 에볼라 발병은 여행 서류에 기재된 잘못된 진술, 오진, 그 외의 다른 실수들로 인해 발생하였습니다. 그 결과 두 명이 사망하고 소송이 줄을 이었죠. 2002년 이후 미국 정부가 600억 달러 이상을 바이오테러리즘에 투자했음에도 여전히 소규모 바이러스 전염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어두운 겨울 작전으로부터 6년 후, 2007년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는 '국가 안보를 위한 대통령 훈령 51호(National Security Presidential Directive 51)'를 제정합니다. 해당 훈령에는 '재난에 대비하여 정부의 계속적 존속을 위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재난'은 '장소에 관계 없이 미국 인구, 인프라, 환경, 경제 또는 정부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엄청난 수준의 대량 사상자, 손상 또는 붕괴를 초래하는 모든 사건'으로 정의되었죠.
This directive establishes a comprehensive national policy on the continuity of Federal Government structures and operations and a single National Continuity Coordinator responsible for coordinating the development and implementation of Federal continuity policies. This policy establishes "National Essential Functions," prescribes continuity requirements for all executive departments and agencies, and provides guidance for State, local, territorial, and tribal governments, and private sector organizations in order to ensure a comprehensive and integrated national continuity program that will enhance the credibility of our national security posture and enable a more rapid and effective response to and recovery from a national emergency.
물론, 훈령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위 내용은 모두 실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더 디비전의 이야기는 '어두운 겨울 작전'과 '대통령 훈령 51호'에서 시작합니다.
이야기의 시작
실제 그 구체적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대통령 훈령 51호를 갖고 디비전은 스토리를 써내려갑니다.
대통령 훈령 51호를 통해 비밀리에 '전략국토부(Strategic Homeland Division)', 속칭 '더 디비전(The Division)'을 설립하게 되며, 해당 기관 소속 요원들은 평소에는 일반인과 동일하게 생활하다가 국가·사회 시스템이 붕괴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소집되어 사태 수습과 질서 회복을 위해 자율적으로 행동하게 되며, 이를 위해 소집 후 초법적 권한을 부여받게 됩니다.
여담으로, 실제로는 전략국토부 대신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와 연방재난관리청(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가 설립되었습니다. 대통령 훈령 51호와는 관계 없이 9.11 테러로 인해 설립되었죠.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세력 혹은 집단이 '그린 플루'라는, 천연두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여 6종류의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조합한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어냅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신종 바이러스로 오염시킨 지폐를 사용함으로서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뉴욕 시 전체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어두운 겨울 작전'에서 예측되었듯이, 뉴욕 시의 공공질서는 순식간에 붕괴했으며, 정부가 뉴욕 시를 봉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이미 바이러스는 뉴욕을 넘어 미국 전역, 그리고 전 세계에 퍼졌습니다.
다크 존 설치
뉴욕 시는 전염 초기, 감염자들을 맨하튼 중심의 격리 지역에 수용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미 바이러스는 퍼질대로 퍼진 상태였고, 감염자의 수는 급증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뉴욕 시는 환자들을 격리하기 위해 격리 지역 둘레에 높은 벽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높은 벽을 쌓아도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이미 어두운 겨울 작전에서 예측되었듯이, 병원은 환자들로 가득 찼고 교통이 통제됩니다. 자원은 배급제로 전환되었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모든 공공 서비스들이 마비됩니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 시민들은 습격, 약탈 등을 자행했고 이러한 혼돈을 통제할 수 없었던 정부는 극단의 조치를 내립니다.
바로 다크 존 내부의 모든 인력을 수 시간 내에 무조건 철수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환자들을 치료하고 통제하기 위해 다크 존 내부에 배치되었던 최고의 장비들과 치료제 연구 자료 등이 모두 내버려진 채 다크 존은 버려지게 됩니다.
디비전 요원 소집
뉴욕 뿐만 아니라 주요 도시 곳곳에서 통제 불능의 감염과 혼돈이 퍼지자, 미국의 월러 대통령은 디비전 요원 소집 명령서에 서명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제2차 소집 명령을 받은 디비전 요원으로서, 뉴욕을 구하기 위해 뛰어다니게 됩니다.
배경 지역
디비전은 뉴욕 시, 그 중에서 브루클린 북부 지역과 맨해튼 지역 중남부 지역을 다룹니다. 주 무대가 되는 맨해튼 지역 중남부의 경우, 실제 맨해튼 지역의 대부분을 구현해놓았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실제 뉴욕 시를 100% 완벽하게 구현해두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지역이 게임에 구현되었습니다. 당장 위의 지도에서도 첼시, 링컨 터널, 킵스 베이 등 게임에서 등장하는 구역과 미션의 이름이 보임을 알 수 있습니다. 2